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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슨 일이?!

AI챗봇 전쟁/ 구글 vs MS/ 바드와 챗봇GPT 설명/ NEW Bing 검색엔진/ 챗봇 정의/ 구글 주가 폭락

by 포포위 2023. 2. 16.

구글의 베를린 사무소 앞에 설치된 구글 로고 사진
베를린/AFP연합뉴스

챗봇은 무엇인가

챗봇은 인공지능(AI)과 자연어 처리 능력을 결합하여 인간과 컴퓨터 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여기서 자연어 처리란 컴퓨터가 인간의 명령어 중 단순 정의만을 받아들여 처리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음성을 분석하고 발화 의도를 파악하여 실제 명령이 의도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즉, 이 기술이 발전하면 명령을 내리는 인간은 더 이상 명료하고 분명한 명령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발화를 하고도 컴퓨터와 소통이 원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챗봇은 유형부터 사용방식까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금융, 의료, 교육과 여행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객 서비스, 마케팅, 영업, 재무 등의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챗봇 전쟁의 서막

지난해 11월 30일 오픈 AI라는 회사가 챗봇 GPT를 출시했는데,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출시 후 두 달간 1500만 명의 사용자를 돌파했고 소위 ‘말귀를 못 알아듣던’ 기존의 챗봇과 달리 자연스럽고 유창한 소통이 가능한 챗봇 GPT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챗봇 GPT의 고도화된 언어 능력이 표절 등으로 오용되는 일을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챗봇 기술 전쟁에 본격적인 불이 붙은 것은 오픈 AI와 협력관계인 MS(MicroSoft)가 투자 확대를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MS의 CEO 사티아 나델라가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검색 엔진 New Bing을 발표하고 곧 이 AI기술을 워드, 아웃룩, 파워포인트 등의 사무용 제품에도 녹여낼 것이라는 당찬 계획을 밝히며, 구글을 자극하는 “The race starts.(경기는 시작되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구글의 신흥 챗봇 바드(Bard)

이에 웹서치 사업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을 위기 의식을 느껴 바로 다음날 구글의 챗봇 바드(Bard)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다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는 구글의 바드는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먼저 사용된 후 추후 일반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AI서비스 바드는 기존 구글의 대화형 언어 모델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한 기술로 웹의 정보를 바탕으로 우수하고 창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글 바드와 챗봇GPT의 차이점은, 바드는 구글 검색엔진에서 검색가능한 정보를 데이터로 사용하여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한 반면 GPT의 경우 2021년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답변한다는 점입니다. 

MS로고와 구글 로고가 각각 붙은 로봇이 싸우는 일러스트
동아일보

서두른 출시와 구글의 위기

하지만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너무 서둘러서인지 구글에 악재가 겹쳤습니다. 챗봇 공개행사 자리에서 바드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9살짜리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냐는 질문에 바드는 ‘제임스 웹 망원경은 우리 태양계 외부에 존재하는 행성의 사진을 처음으로 찍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는데, 천문학자들은 이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4년에 유럽에서 외부행성 사진을 이미 찍은 사례가 있습니다. 사실 아직 검증과 발전 단계에 있는 AI챗봇이 오류를 일으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나, 새로운 제품의 홍보/소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주목이 집중되었습니다. 당일 알파벳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7.68% 폭락, 다음날 4.39% 폭락하며 100조 이상의 시가총액이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AI챗봇 시장의 미래는 무궁무진하지만 동시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기술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한 진중하고 심층적인 도덕적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인간에게 그리고 사회에 이로운 기술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통증을 수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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