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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서 남주자!_책 리뷰10

<코리안 티처>- 외국에 사는 한국어 강사가 읽다 코리안 티처긴 시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매년 그 신뢰에 보답하고자 노력해온 한겨레문학상이 스물다섯 번째 수상작 《코리안 티처》를 출간했다.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윤고은의 《무중력 증후군》,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정아은의 《모던 하트》, 강화길의 《다른 사람》,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등 한국소설을 이끌어가는 많은 작가를 배출해온 한겨레문학상은 비록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전원 여성 심사위원을 위촉했던 제24회 한겨레문학상에 이어, 이번 제25회 한겨레문학상에서도 심사위원 전원을 여성 작가로 위촉해 시대의 흐름을 읽어낸 작품을 선정하고자 노력했다. 심사위원 여덟 명의 단단한 지지를 받으며 선정된 수상작은, 한국어학당에서 일어나는 네 명의 여성 .. 2024. 6. 17.
고전<스토너> 리뷰 에세이_버티는 삶을 사는 평범한 당신을 위한 위로같은 책 오춘기라도 온걸까. 서른다섯을 막 넘긴 요즘 자꾸 맘속에 두가지 생각이 부딪친다. 나는 헛헛함을 뗏목삼아 그 생각들 사이를 두둥실 떠다닌다. 그 생각들은 이렇다. 뻔한 얘기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평범하게 사는 일조차 참 어렵다. 어릴 때 그렸던 ‘적당한 집에 살고 적당한 차를 몰고 종종 여행하는 평범한 어른’의 삶이라는 건 사실 ‘느긋함’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해서 겨우 ‘평범’에 닿을 수 있는 우리 세대. 그렇다면 ‘평범’이란 결국 특별한 것이 아닐까? 스토너(초판본)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나는 제대로 시작할 수조차 없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전 세계 수많은 문학 애호가들의 인생 소설로 손꼽히는 명작 《스토너》가 1965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됐을 때의 .. 2023. 7. 11.
읽고 나면 ‘갓생’이 달리 보이는 책, 무기력한 당신에게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리뷰 에세이/스포X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가디언 선정 2020 읽어야 할 책, 선데이타임즈 top 10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김소영 책발전소 대표, 이해인 수녀 추천 죽음을 앞둔 환자들로부터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배웠다고 자부하던 호스피스 의사가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비로소 깨달은 삶의 의미를 담았다. 사람들은 흔히 호스피스에서 일하는 게 힘들고 우울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정반대라고 대답한다. 호스피스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용기와 연민, 사랑하는 마음 등 인간 본성의 선한 자질이 가장 정제된 형태로 존재한다. 자신의 아픈 심장보다 치매에 걸린 아내가 혼자 남겨질 것을 더 걱정하는 마이클, “내일 죽더라도 오늘은 브리지.. 2023. 6. 18.
삶을 변화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역행자> by 자청 리뷰 올해 초부터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아졌다. ‘갓생’이라는 유행의 물살을 탔다기보다 서른 중반이 되자, ‘생각하지 않고 살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이 절실히 다가왔다. 운 좋게도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워라밸’이 상당히 보장되는 곳인데, 오히려 그런 안정감 때문에 발전 없이 관성으로 사는 일상에 익숙해졌다.. 잠도 8시간 꼬박꼬박 자고, 일을 하면서도 집을 돌보고 강아지와 산책할 시간도 있고, 건강한 밥도 차려먹는 생활을 하니 삶은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그냥 이렇게 쭉 살면 될 것 같았다. 문득 고개를 흔들고 현실을 찬찬히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1월 한 달 내내 휴가를 즐길 때였다. 프리랜서의 특권을 이용해 스스로에게 한 달이라는 휴가를 주기로 했는데, 나는 그때 내가 정말 딱 ‘일한만.. 2023.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