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씨 극단적 선택, 이유

이우영 작가의 극단적 선택과 이유

<검정 고무신>시리즈로 긴 세월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우영 작가가 오늘 51세의 나이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1992년 연재되기 시작한 <검정고무신> 시리즈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사랑을 받고 있기에 이작가의 이런 갑작스런 죽음이 모두에게 충격적이고 의문을 자아내는데요. 유족들에 의하면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이우영 작가님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이우영 작가님의 유튜브 채널;갈무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검정고무신>은 이우영 작가님만의 작품이 아닙니다. 이우영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습니다. 2019년 둘 사이에 저작권문제로 인한 소송이 불거져 이우영작가가 괴로워한 것에 이어, 2020년 극장판 <검정 고무신> 개봉 당시 제작사 '형설앤'과 이우영 작가 간의 불화로 인해 또다시 저작권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OTT사업 관련 라이선스 권리를 가지고 있던 제작사는 이영일 작가와 합의가 된 상황이라고 주장했지만 한국만화가협회는 ‘검정 고무신’ 사건은 창작자가 보유한 저작권을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포괄적, 배타적으로 양도받아 행사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계가 만화계에 만연한다는 걸 시사하는 사례”라는 성명을 내며 이우영 작가의 고충에 손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이우영 작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함에 따라 제작사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국민 만화 <검정 고무신>

1995년 문체부로부터 '한국만화문화상 신인상'을 받을 만큼 큰 인기를 끈 <검정고무신>은 1992년 만화 잡지 '챔프'에 연재를 시작하며 최장수 연재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1960년대 서울 초등학생인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 가족의 일상을 통해 서민들의 현실적이면서도 진득한 시대상을 반영하며 단순 아동만화 이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30대 이상의 국민이라면 적어도 <검정 고무신>이라는 이름이나 캐릭터의 생김새 정도를 기본적으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1999년 YMCA가 우수만화 추천 작품으로 꼽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