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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에세이18

넷플릭스 오스카 후보 다큐/ <아기코끼리와 노부부> 줄거리 및 감상평 지브리 애니메이션보다 더 동화 같은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힐링을 원한다면 이 다큐멘터리를 추천합니다. 배경 남인도의 무두말라이 호랑이 보호구역에는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테파카누 코끼리 재활 캠프가 있다. 야생의 무리에서 버려지거나 길을 잃고 자생의 능력이 부족한 코끼리들이 이곳에서 치료와 보살핌을 받는다. 이곳의 마을 사람들은 동물과 숲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절대 욕심부리는 일없이 공생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보호소에 작고 소중한 아기 코끼리가 왔다. 줄거리 감전 사고로 어미를 잃고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라구는 심각한 부상과 영양실조를 겪고 있었다. 산림청에서는 이곳의 주민 봄만과 벨리를 아기 코끼리 라구의 관리인으로 임명하고 라구의 육아를 맡긴다. 나이가 지긋한 두 사람을 .. 2023. 2. 10.
미국의 인종차별의 역사를 알고 싶은 당신에게 이 영화, <헬프>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가히 충격적이지만 과거에는 괜찮았던 일들이 있다. 괜찮은 수준을 넘어 당연했던 시절도 있다. 혈통을 지키기 위해 친척과 결혼하는 문화, 아이들을 소유물로 여기고 학대하던 양육 방법, 인간은 노예로 사고파는 관행, 오락으로 사람의 목숨을 건 싸움을 지켜보던 검투 경기 등등. 긴 역사를 거쳐 현시대까지 잔여 하는 것 중 하나가 인종차별이다. 헬프 ‘헬프[help]’ 는? 1. 가정부 혹은 가사 도우미 2. 용기 내어 서로의 손을 잡아 주는 것 3. 당신에게 웃음과 감동, 용기와 희망을 주는 영화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 흑인 가정부는 백인 주인과 화장실도 같이 쓸 수 없다?! 아무도 가정부의 삶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녀가 책을 쓰기 전까지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 2023. 2. 6.
하우스푸어 영끌족이 되기 전에 볼만한 영화 <노매드랜드> 30대 중반쯤 되니 너도나도 주변에선 내 집마련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다. 이미 ‘영끌(영혼을 끌어모으기)’을 해서 집을 산 친구들도, 전세에 살면서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하는 친구들도, 부모님과 살거나 월세에 살며 막막함을 토로하는 친구들도 있다. 한국에 살진 않지만 나도 최근 집을 샀다. 한국같이 집값이 비싸지 않아서 영혼을 끌어모은 수준은 아니다. 은행에게 한동안은 목돈을 꼬박꼬박 바쳐야 하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노매드랜드 전 세계가 동행한 가슴 벅찬 여정, 길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삶도 계속된다. 모든 것이 무너진 후에야 비로소 열리는 새로운 길 그리고 희망 경제적 붕괴로 도시 전체가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프란시스 맥도맨드)추억이 깃든 도시를 떠나 작은 밴과 함께 한 번도 가보.. 2023. 2. 3.
결국 돌고 돌아 사랑으로. 분노하는 당신을 위한 이 영화 <쓰리 빌보드> 자주 분노하던 때가 있었다. 부조리하고 불공평하고 잔인하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던 때였다. 지금 돌아보니 그 분노는 무엇을 이루었나. 사실 분노가 이끌어 낸 변화보다도, 분노 때문에 뜻하지 않게 발생한 오해와 상처, 단절, 죽음 같은 것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이 자른 무처럼 단순하고 평평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내 상식선에서 화를 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미친 사람처럼 분노를 해야 나의 감정을 알아줄 것이라고, 거기부터 이해받는 것의 시작이라고 믿었다. 쓰리 빌보드 “내 딸이 죽었다” “아직도 범인을 못 잡은 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경찰 서장?” 세 개의 빌보드 광고판에 새겨진 엄마의 분노, 세상을 다시 뜨겁게 만들다 범인을 잡지 못한 딸.. 2023. 2. 1.